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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사자성어] 관포지교(管鮑之交) 뜻 유래

by 티오피스 202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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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포지교 뜻

  • 관(管): 피리, 대통, 다스리다, 관할하다
  • 포(鮑): 넓적조개, 해산물
  • 지(之): 조사, ~의, ~에
  • 교(交): 사귀다, 교제하다, 뒤섞이다

한자 그대로는 관과포의 사귐이라는 뜻입니다.

관은 관중(관이오)이라는 인물의 성씨, 포는 포숙아라는 인물의 성씨를 지칭하는말로 중국춘추전국시대 때의 인물들 입니다.

즉, 관중과 포숙아의 사귐이라는 뜻인데 진정한 우정을 뜻하는 고사성어 입니다. 

둘의 우정이 어느정도 였길래 이렇게 고사성어로 남아 수천년이 지난 오늘까지 우정을 표하는 말로 쓰일까요.

 

관포지교
우정에도 등급이 있다면 특급우정

 

관포지교의 유래

사마천의 '사기'의 '관안열전'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관중과 포숙아는 어릴때 부터 친구였고 함께 학업을 연마하고 장사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관포지교
장사의신

함께 장사를 할 때 집안이 부유했던 포숙아는 자본을 대고, 관중은 경영을 맡았습니다. 포숙아는 모든 것을 관중에게 일임하고 일절 간섭을 하지 않았습니다.

동업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분배할 때 관중은 항상 자신의 몫을 많이 가져가는걸 보고 사람들이 포숙아에게 왜 따지지 않느냐고 묻자 포숙아는

관중의 집은 사람이 많고 어머니도 계신다. 돈이 꼭 필요해서 그런것이다. 만약 개인적인 욕심으로 몰래 가져가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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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관중이 독립해서 여러가지 일을 시도하다 실패하여 사람들이 비웃을 때도 포숙아는 

관중의 재주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직 운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고 하며 변명해 주었습니다.

관포지교관포지교
퇴각은 누구보다 빠르게

둘이 함께 벼슬길에 나서 자주 전쟁에 나가게 되었는데, 관중은 항상 뒤에 서고, 패해서 후퇴할 때는 누구보다 빠르게 후퇴하곤 하였습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이 겁쟁이라고 놀리고 비난하였으나 포숙아는

관중에게는 연로하신 어머님이 계신다. 관중이 죽으면 누가 돌보겠는가.

하며 감싸주었습니다.

 

이를 들은 관중은

 “나를 낳아준 것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것은 포숙아다 (生我者父母,知我者鮑子也).”

이라 하였습니다.

 

 

당시 제나라의 왕 양공은 문란한 정치로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 지 모를 혼란한 상태였습니다.

 

양공이 물러나게 되면 후를 이을 자격이 있는 공자 규와 소백이 있었는데,

관중은 포숙아에게 우리가 한명씩 맡아서 외국에 망명해 때를 기다리자라고 하였습니다.

관중은 공자 규를 데리고 노나라로,

포숙아는 공자 소백을 데리고 거나라로 피해있었습니다.

 

결국 제나라는 내란이 일어났고 왕위에 올라갈 공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이에 관중과 포숙아는 각자 모시던 공자를 데리고 쟁탈전에 나섰습니다.

 

거나라에서 출발한 포숙아는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에 앞서가고 있었는데, 관중은 이를 알고 혼자 말을달려 마침 쉬고 있던 포숙아와 공자 소백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관포지교
활받아라

마주치자 마자 관중이 소백을 향해 활을 쐈는데, 소백은 가슴에 활을 맞고 피를 쏟으며 쓰러졌습니다. 

이를 본 관중은 일행에게 돌아가 유유히 제나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백은 죽지 않았습니다. 활은 띠갈구를 맞췄기 때문에 무사했지만, 두번째 세번째 화살이 두려워 맞는 순간 기지를 발휘해 입을 깨물고 피를 뿌려 죽은척 하는 기지를 발휘했던 것이었습니다.

 

소백은 일찍이 제나라에 입성해 왕위를 차지해 '제환공'이 되었고 군사를 보내 관중일행을 막자 관중은 다시 노나라로 도망 쳤습니다.

하지만 결국 관중은 패해 제나라로 잡혀오게 되었고 활에 맞았던 제환공은 단단히 벼르고 있었습니다.

 

제환공은 자신의 형이었던 공자 규에게는 사형을 내렸지만 포숙아의 진언으로 관중을 살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관중과 대화를 나눈 제환공은 관중을 최고의 벼슬인 재상에 임명하였습니다.

 

포숙아는 마땅히 자신의 자리가 되었어야 할 재상의 자리를 사양하고 관중에게 양보한 것이 었습니다.

관포지교

이후 관중은 제환공을 도와 제나라가 춘추전국시대를 제패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는데 큰 공을 세웠고 정치,경제,외교,군략가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관중이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재상의 후임으로 제환공은 포숙아가 어떠냐고 하자 

포숙아는 심성이 강직하며 착하고 선한것을 좋아하고 악한것을 싫어 합니다. 착한것을 좋아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악한것을 너무 싫어하면 큰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후임으로 습붕을 추천합니다.

하였고 이 말을 들은 간신들이 포숙아에게 이 말을 전하게 됩니다.

 

그러자 포숙아는

역시 내친구 관중이다. 나를 잘 알고 있다. 내가 재상이 되면 너희 같은 간신부터 몰아낼 것이다. 너희가 무사한 것은 관중의 너그러움 덕인줄 알아라.

하고 꾸짓었습니다.

 

관포지교
포숙 ㄴㄴ

 

후임으로 추천 받았던 습붕도 일찍이 사망하여 포숙아가 재상의 지위에 올랐으나 간신배들과의 알력다툼으로 신경을 쏟게되어 건강을 망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관중의 말이 맞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를 깊게 이해하고 알아주는 친구라는 말로 관포지교라는 고사성어의 유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관포지교와 유사한 사자성어

관포지교는 진정한 우정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고사성어로 유사한 의미를 가진 다른 성어들 아주 많습니다. 각 성어마다 특징과 의미가 조금씩 다릅니다.

 

1. 죽마고우 (竹馬故友)

  • :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 늙도록 친하게 지낸 친구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오랜 우정에 초점
  • 예시: "우리는 어릴 때부터 죽마고우로 지내왔다."

2. 금란지계 (金蘭之契)

  • : 금과 난초처럼 깊고 굳건한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돈독하고 깨끗한 우정에 비유
  • 예시: "그들은 금란지계의 우정을 자랑했다."

3. 문경지교 (刎頸之交)

  • : 목을 베어도 후회하지 않는 돈독한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희생적인 우정 강조
  • 예시: "이들은 문경지교의 우정으로 서로를 도왔다."

4. 빈천지교 (貧賤之交)

  • : 가난하고 귀천할 때부터 이어져 온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외적 조건에 흔들리지 않는 순수한 우정에 초점
  • 예시: "그들은 빈천지교로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갔다."

5. 붕우지교 (朋友之交)

  • : 친구 사이의 교제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일반적인 친구 관계를 의미
  • 예시: "그들은 오랜 붕우지교를 이어왔다."

6. 척자지교 (尺咫之交)

  • :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 친하게 지내는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물리적 거리에 가까운 관계 강조
  • 예시: "이들은 척자지교로서 자주 만나고 지냈다."

7. 탁마지교 (濯磨之交)

  • : 서로를 갈고닦아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는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성장과 발전을 위한 상호 격려 강조
  • 예시: "그들은 탁마지교로서 서로를 성장시켰다."

8. 영부지교 (影附之交)

  • : 그림자와 몸처럼 떨어지지 않는 돈독한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끊임없이 함께하는 밀착된 관계 강조
  • 예시: "그들은 영부지교로서 항상 함께 있었다."

9. 육부지교 (六府之交)

  • : 여섯 부서처럼 돈독하게 맺어진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굳건하고 믿음직한 관계 강조
  • 예시: "그들은 육부지교로서 서로를 믿고 의지했다."

10. 심심상통 (心心相通)

  • : 마음이 서로 통하는 깊은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언어 없이도 서로를 이해하는 영적 교감 강조
  • 예시: "그들은 심심상통의 우정을 나누었다."

11. 뇌우지교 (雷雨之交)

  • : 천둥번개처럼 갑자기 생긴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짧은 시간 안에 맺어진 격렬한 우정 강조
  • 예시: "그들은 뇌우지교로서 순식간에 친해졌다."

12. 송죽지교 (松竹之交)

  • : 송백처럼 굳건하고 변함없는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시간과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정 강조
  • 예시: "그들은 송죽지교로서 오랫동안 우정을 유지했다."

13. 화난지교 (花蘭之交)

  • : 꽃과 난초처럼 아름답고 고귀한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우아하고 섬세한 우정 강조
  • 예시: "그들은 화난지교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했다."

14. 협심지교 (惁心之交)

  • : 마음이 서로 맞는 깊은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감하는 우정 강조
  • 예시: "그들은 협심지교로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15. 형제지교 (兄弟之交)

  • : 형제처럼 돈독한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가족처럼 친밀한 관계 강조
  • 예시: "그들은 형제지교로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다."

16. 의형제 (義兄弟)

  • : 형제처럼 맺은 깊은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형제의 의리를 맺은 우정 강조
  • 예시: "그들은 의형제로서 서로를 위해 희생했다."

17. 부부지교 (夫婦之交)

  • : 부부처럼 깊고 돈독한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서로를 헌신적으로 아끼는 우정 강조
  • 예시: "그들은 부부지교로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았다."

18. 낙오지교 (落梧之交)

  • : 낙엽처럼 쓸쓸한 시기에 맺어진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어려운 상황에서 맺어진 소중한 우정 강조
  • 예시: "그들은 낙오지교로서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었다."

19. 진우지교 (珍友之交)

  • : 소중한 친구와의 우정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소중하고 귀한 우정 강조
  • 예시: "그들은 진우지교로서 서로를 소중히 여겼다."

20. 막역지우( 莫逆之友 )

  • : 서로를 너무 잘 알아 서로 상대방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벗
  • 관포지교와의 차이점: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게 아니라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편안함
  • 예시: "그들은 막역지우로서 서로를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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